(2008년 11월 일본 세미나 中)
Inside Kung-Fu 매거진
절권도의 정수
by Ted Wong
내가 쓴 첫번째 칼럼에서, 나는 절권도 수련에 있어서 앞손/앞발 무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또 한 가지 그만큼 중요한 것은 펀치나 킥을 할 때 있어 동작이 낭비되거나 상대가 알아차릴 수 있는 동작을 만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브루스리가 언급했던 '격투의 전체성(totality)'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브루스에게, 맨손 격투의 '전체성'이란 모든 '접근 방법'을 의미했다. 이것은 모든 무술 '스타일들(종류들)'의 각종 기술들을 모은 총합이 아니었고, 그런 의미도 아니였다. 전체성이란 16개, 32개, 혹은 심지어 128개의 다른 무술 시스템들을 합쳐놓았다는 말이 아니다. 동작의 낭비나 상대에게 미리 알려주는 동작이 없어야 한다는 말을 염두에 둔다면, 전체성의 진짜 의미는 바로 위의 문장과는 오히려 정반대라 할 수 있다. - 즉, 다른 스타일들의 불필요한 동작들을 모두 제거해 나가는 것이다. 전체성이란 기술들의 축적이 아니고, 기술들의 단순화이다. 그리고 그것은 최대한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싸우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시도들을 해보기 위함이다.
절권도는 고전적인 스타일이 아니다. 절권도의 목적은 격리시키고, 현상을 유지하고, 제한하는데 있지 않다. 이것은 수련생이 격투의 한 부분에 노예가 되게끔 묶어두지 않는다. 완전 무결한 격투는 특정 상황이 계속 유지되지 않으며, 묶여있지 않다. 왜냐하면 격투란 것은 모름지기 절대 고정되지 않고, 순간 순간마다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브루스는 이 전체성을 지닌 격투를 복원시키고자 절권도를 창조했다. 브루스가 한 번은 그의 무술적인 노력을 조각가의 작업에 비유했다: 그는 말하길, "예술을 빚는 조각가는 기술을 계속 추가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의 예술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린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여야 무술의 진정한 정신이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이어서, "절권도란 것은 궁극적으로 멋있는 기술이 아니라, 고도로 발전된 개인의 영혼과 육체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이미 발달되어 있는 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뒤처진 것들을 끌어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와 함께, 우리 안에서 항상 있어 왔고, (각종 분리된 스타일 때문에) 그릇된 지도라는 속임수로 인하여 잊혀지거나 왜곡된 것들이다. 절권도에서는, 모든 기술들은 잊혀지고, 무의식이 상황을 조절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기술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스스로의 위대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절권도는 기술의 문제라기보다 영적인 통찰과 수련의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루스의 접근 방법은 엄청나게 철저했다. 그는 모든 종류의 타격이나 모든 종류의 각도를 바라보는데 있어 탁월하게 효율적이었다. 그는 격투를 4가지의 거리로 나누었다: 킥킹, 펀칭, 트래핑, 그래플링. 이 거리들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하겠다. 브루스는 기동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방향을 잘 유지하는 것, 견고하게 무게중심을 잡아 균형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 또한 강조하였다; 그는 항상 기민하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를 인식하고 있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스피드, 반응시간, 공격을 하는 방법들을 발전시키는 것, 힘과 스태미너를 키우는 것, 육체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였다. 이것이 바로 브루스리가 격투의 전체성(totality)이라는 말로 의미하고자 했던 바이다.
절권도의 수련에 있어서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수만을 요구한다.
윗 글은 브루스리의 단짝이자 개인 제자, 테드 웡 사부께서 한 무술 잡지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중간에 브루스리의 글은 퍽 철학적이라 이해하기 어렵지만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성(totality)이란 전체를 보는 눈인데 부분적인 요소보다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예를 들어 설명하면, 펀치에서 스냅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파괴력을 잃지 않는 것이요, 펀치와 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조절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숙한 지도자들이 한 부분만을 강조해서 가르치고 그에 따라서 '스타일'이라는 것들이 나오게 된 것은 아닐까 하고 브루스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펀치의 '스냅'만 강조하는 스타일이 오히려 더 약한 경우를 자주 보니까요. 그리고 그 전체성, 즉 여러 가지 요소들이 서로 밀접하게 작용해서 전체 시스템이 부드럽게 돌아갈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화의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