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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D is completely dead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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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 29. 23:58 Jun Fan Jeet Kune Do

그가 스트레이트 리드를 전술적으로 통합하는 모든 과정을 말해주었습니까?

 

그는 언제 어떻게 스트레이트 리드를 던지고 몸의 중심선을 보호해야 하는지 말해주었다. 또 그는 그것이 본자세로 더 빨리 돌아올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온가드 자세에서 될 수 있는 한 최소한도로 이탈하는 것이 좋은 펀치라고 하였다. 또한 온가드 자세로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도 있어야 한다. 이 기준을 만족하는 펀치라면 어떤 펀치라도 좋은 펀치인 것이다. 스탠스에서 이탈될 때마다, 중심을 열게 된다. 또 그는 스트레이트를 공격과 방어, 둘 다를 위해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것을 상대의 접근을 막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이것이 다음에 무언가 세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혹은 그것을 단일 공격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스트레이트 리드는 힘있는 펀치이기 때문이다. 좋은 단일 공격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나머지는 PIA를 이용하면 식은죽 먹기다. 다른 공격 방법들을 짜놓기(세팅) 위해서는 스트레이트는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없다면, 나머지도 힘들어진다. 절권도에서는 전략은 앞손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진다.

 

그가 세팅을 위해서 스트레이트 리드가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말해준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스파링할 때 그는 그것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또 스파링할 때 나는 그가 나를 상대로 하는 것들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난 앞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그는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런 작은 자세한 부분들은 내가 나중에 발견한 것들이다. Driscoll이 타격에 있어서의 4가지를 이야기하였다----먼저 때리고, 강하게 때리며, 자주 때리고, 직선으로 때려라. 세팅을 위한 앞손은 매우 중요하다. 앞손이 가장 빠르다. 그 앞손을던지는 방식이 힘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해준다. 아마 가장 쎈 펀치는 아니겠지만, 복싱 잽보다는 더 강력하다. 힘에 있어서는 복싱잽은 비교가 안된다. 또 절권도 리드는 더 긴 리치를 가지고 있다. 절권도 펀치를 아주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요인은 우리가 서는 방식(스탠스)인데, 그 자세에서 타겟을 향해서 일렬로 정돈되어 있기 때문이다. 애주 조금만 애쓰면 된다. 그리고 움직일 떄는 아주 조금만 움직인다----오직 거리를 커버할만큼. 움직일 때 회전은 아주 빠르다. 풋워크와 조합된 그것이 다른 어떤 펀치보다 더 빨리 타겟에 도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물론 등주먹이 속도는 약간 더 빠르지만, 이 펀치는 힘은 더 없고 스스로 충격은 더 느끼게 되는데, 왜냐하면 손등으로 때리기 때문이다.

 

당신의 현재 기술이 브루스와 수련할 때와 비교해서 어떻게 다릅니까?

 

나는 그 느낌을 잡는데 6개월이 걸렸다. 그런 다음에는 그것을 갈고 닦는데 지난 수년이 걸렸다. 처음에는 나는 계속 생각을 해야만 했다. 지금은 내가 때릴 때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내가 때리는 것이 아니다. 이 주먹이 스스로 때리는 것이다.” 라는 말의 의미가 이해가 간다. 기술들과 모든 작은 세부 사항들,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 등을 이해하는데 수년이 걸렸다. 종이조각이나 미트, 샌드백에 온갖 종류의 펀치를 던질 수는 있다. 하지만 움직이는 타겟을 가지고 거리를 판단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 기술들은 실제 활용을 통해서만 자신의 것이 되는 법이다. 브루스가 언제나 스파링을 강조했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 스파링이 그가 그 기술을 연마했던 방법이다. 처음에는 그 느낌이 두 가지로부터 온다. 첫째는 메커니즘과 동작의 순서이다. 스스로 몸의 모든 부분과 모든 관절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배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착지의 3단계 역시도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주먹이 먼저 타겟에 착지하고, 그 다음 앞발이, 그리고 나서 뒷발이 착지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도 그것을 실제 스파링에 적용시키기 전까지는 그것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 스파링을 하기 시작하면, 그건 완전히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브루스가 말하길, 좋은 콤비네이션들을 사용해서 상대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은 만족할만 일이긴 하지만, 한방에 타겟을 때릴 수 있게 되면, 그 때가 진정한 위대함의 시작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앞손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또 스스로 타이밍, 거리, 아무 신호도 없이 티내지 않고 때리는 것(non-telegraphic), 풋워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앞손의 위치와 변형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주시겠습니까?

 

빠르기 위해서는, 사격 조준 시야(gunsight)를 이용해야 한다. 브루스리의 손을 보면, 그는 이렇게 한다[인터뷰 도중 동작을 직접 보여주면서]. 손이 아래를 향하고 있으면, 그 타겟을 조준하기 전에 먼저 올라와야 한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정말 빠르게 때리기를 원한다면, 사격 조준 시야를 활용하여라. 하지만 그리고 나서는 다시, 손이 높이 있을때나 낮게 있을 떄 어떻게 때리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 절권도에서는 세 종류의 거리가 있다----장거리,중거리, 단거리. 장거리는 킥하는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중거리는 리드를 사용하고 콤비네이션을 쓰는 경우이다. 단거리에서는 손을 낮게 유지한다. 손을 낮추면 더 잘 움직일 수 있고, 상대를 더 잘 볼 수 있다. 또, 브루스는 말하길, 손이 내려가 있으면 훅도 가능하고, 어퍼컷도 가능하며, 낮게 혹은 높게도 던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그 방식을 선호했다. 또 손을 낮게 두면 덜 위협적으로 보인다. 즉, attack by drawing(상대방을 유도하여 공격하는 전술)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제일 먼저 내가 기본 자세라고 부르는, 손을 제 위치에 올린 채로 스트레이트 리드를 던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 후에 기동력과 풋워크, 상체의 회피 능력을 가지게 되면, 그 때는 손을 올리고 있을 필요는 없다. 뛰어난 복서들은 손을 내리곤 한다. 상체를 잘 움직이고 좋은 풋워크를 가진 복서들은 손을 올린 채로 있지는 않다. 앞손을 내리는 것이 더 균형있게 해주기도 한다. 몸무게 일부를 낮게 둔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posted by 쿤도
2012. 2. 23. 01:58 Jun Fan Jeet Kune Do


Ted Wong (황금명) 사부는 10대 때 미국으로 이민을 오셨습니다. 웡 사부는 원래 브루스리가 운영하던 준판쿵푸학원의 학생으로 들어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 수련생이 되었습니다, 웡 사부가 개인 수련생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첫째, 같은 홍콩 출신입니다. 둘째, 웡 사부는 무술을 배우기 전부터 복싱 매거진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는데, 브루스리 역시 복싱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하루는 브루스리가 잭 뎀프시나 짐 드리스콜과 같은 선수들의 사진을 보여주었고, 웡 사부는 그들의 프로필과 경기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말하자, 브루스리는 놀랐습니다. 이것이 결정적으로 두 분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된 해프닝이라고 웡 사부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브루스리가 자신의 서재에서 웡 사부에게 보여주었던 잭 뎀프시의 사진. 잭 뎀프시는 절권도에 큰 영향을 끼친 스트레이트 슈터이다. )


대중에게 공개된 브루스리의 개인 일과표를 보면, 웡 사부는 1967년 7월 27일부터 1971년 10월 14일까지 브루스리의 개인 수련생이었으며, 다른 어떤 제자들보다도 개인 수업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브루스리의 일과표에는 그 둘의 만남이 적어도 122번 기록되어 있는데, 존 리틀 씨는 그들의 실제 만남 횟수는 이 숫자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예측합니다.

개인 수련 사진, 뒷뜰 동영상, 브루스리가 생전에 출판했던 책들 등을 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람도 브루스리 다음으로 웡 사부입니다. 홍콩에서 영화 촬영을 할 당시에도, 브루스리는 테드 웡 사부와 허브 잭슨 씨를 초대하여, 몇 주간 같이 휴식을 취하고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이 사진 역시 웡 사부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찍은 사진이다.)

미토 우에하라 씨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아직도 브루스가 죽기 전에 테드 웡을 그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믿어. 그가 죽기 전 마지막 몇 년 간 웡은 브루스의 변함없는 동반자였어. 수요일 저녁에 연습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웡은 주말마다 브루스리를 만나러 놀러오곤 했었지. 브루스가 스파링 파트너가 필요할 때는, 그는 항상 웡을 선택했었어."

다른 어떤 제자들도 웡 사부가 절권도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타키 키무라, 제씨 글로버, 죠 루이스, 윌리엄 청 모두 웡 사부의 친구들이며 생전에 이들이 얼마나 좋은 사람들인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브루스리가 죽은 뒤로 수 많은 사람들이 브루스리의 무술을 왜곡시켜 온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절권도란 무술은 없다. 그것은 개념일 뿐이다" 라는 말 한마디만 가지고 자신들의 개똥철학을 '절권도'로 둔갑시켜 왔습니다. 혹은 절권도에 대해서 아주 얕은 공부를 한 뒤, 도장을 세우고 수련생을 모아 돈을 벌기에 바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무술 자체의 명예나 변질은 그들의 관심 밖에도 없었죠.

테드 웡 사부는 브루스리가 살아있을 때부터 본인이 돌아가시는 날까지 절권도를 수련하고 가르쳐 오셨습니다. 특히 최근 10년간은 여러 국가에서 세미나를 열고 강의를 하셨습니다. 브루스리의 접근 방식, 브루스리가 하고자 했던 것, 그리고 브루스리가 자신에게 가르쳐 준 것을 다음 세대에게 올바르게 알려주기 위하여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걸어오셨습니다. 금전적인 보상 없이 누구에게나 가르쳐 주셨고, 평생 같은 질문이 수천번 반복되어도 항상 솔직함과 웃음으로 대답해 주셨습니다. 아무도 웡 사부에게 자격 증명이나 인증서를 받으려고 돈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노력' 을 통해서 얻어야 했죠.

저는 2008년에 도장에 다니는 학생이자 통역으로서 웡 사부를 처음 만났습니다. 지난 5년간 적어도 제가 아는 한 웡 사부는 가장 친절하고 가장 뛰어난 코치였습니다. 어떤 복싱 역사가보다도 근대 복싱 역사를 꿰뚫고 있었으며, 다른 어떤 절권도 코치보다도 정통과 근본을 지니신 분이었습니다. 설명에 있어 항상 과학과 논리를 언어로 하셨고, 70살의 나이에도 젊은이들 앞에서 모든 동작을 문제없이 직접 보여주실 수 있었습니다. 

브루스리의 팬으로서, 한 명의 제자로서 테드 웡 사부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고 감사히 여기는 바입니다.
posted by 쿤도
2011. 8. 22. 03:09 Jun Fan Jeet Kune Do


"난 브루스리를 1967년도에 L.A.의 차이나타운에서 처음 만났다. 물론 나는 서로 만나기 이전에도 티비를 통하여 그린호넷의 카토역으로 브루스리를 알고 있었다. 카토라는 캐릭터는 고양이와도 같았다 빠르고 우아하면서도 힘이 넘쳤다. 그는 그 프로의 주인공보다도 훨씬 강한 인상을 풍겼다. 서양 문화에 전체에 걸쳐서 그 어떤 아시안 캐릭터도 리가 카토역으로 풍겼던 것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었다 터프하고, 쿨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그런 모습. 이것이  최초의 아시안 슈퍼스타라는 그의 아이콘적인 명성의 시작이었다. 요즘 시대에는 그가 얼마나 유니크했는지를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요새는 유행과 문화 전반에 걸쳐서 어딜가도 무술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40년 전에는 오직 한명, 브루스리 혼자였다. 영화 산업에 있어서 그 어떤 사람의 육체도 멋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영상 기술의 발전이나 이연걸, 주성치, 성룡과 같은 아시안 스타들을 감안하고서래도 브루스리는 아직도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이미지와 스타일은 아직도 강렬한 효과를 주면서 울려 퍼지고 있다.

 

 브루스리가 나한테 처음으로 말을 걸은 것은 두 번째 수업을 할 때였는데, 그는 나에게 누구시죠?”라고 물었다. 왜냐하면 내 지원서에 조금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설명을 한 뒤에, 우리는 중국어로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나서 서로 공감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브루스리가 모든 면에서 나와는 현저하게 다를 정도로 뛰어났다. 나는 마르고, 내성적인 청년이었다. 나는 무술을 수련해본 적이 없었다. 즉 그 때의 내 상태는 하얀 종이와도 같았는데, 아마도 이것이 나에게 가장 큰 재산이었던 것 같다. 실험에 미친 과학자처럼 리는 내 이해력을 배양하고 내 경험을 빚어 나갔다. 그가 나한테 실행한 첫 번째 작업은 덤벨을 사오라고 시킨 것이고, 육체적으로 강하게 만들기 위해 웨이트 계획을 짠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개인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의 도관에서 수업을 듣다가 나중에 개인 레슨을 받게 되면서, 나는 리의 무술이 형성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은 사람 중 한명이었다. 도관의 수업은 많은 수의 그룹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실용적이고 정형화되어 있었고, 변형된 중국 쿵푸의 교육 과정 범위 안에서 고안된 것들이었다. 그러나 리의 개인 수업과 비슷한 부분은 없었다. 개인 수업에서는 리는 다른 세계에 있었다. 일종의 자유 형태를 가르치고, 그의 무술을 발전하는데 있어 실험적인 과정들을 가르쳤다. 갈수록 점점 더 그는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만족해했다. 도관의 커리큘럼이 시대에 뒤쳐지고 그의 작업과 연관성이 없다고 느낀 그는 도관을 없애버렸다. 그는 도관을 상업적인 벤처 기업으로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것보다는 수련을 성취하는데 더 집중하였다.

 

 개인 강습에서 리는 그의 이론과 기술 보급에 있어 전적으로 스스로 감독을 하였다. 어떤 제자들은 다른 제자들과는 다른 레벨의 레슨을 받았다. 또 그는 그가 알고 있던 것들 중에 어떤 것은 이 제자에게, 또 다른 어떤 것은 저 제자에게 알려주기도 하였다. 빠르게 진화하면서 그는 스스로에게 정확성을 요구했고 학생들에게 의구심을 갖지 말고 따라와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설명을 거의 하지 않았고, 똑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주는 일에는 약간 인내심을 잃기도 했었다. 만약 제자가 빨리 캐치하지 못하면, 뒤쳐져 버리는 그런 양상이었다. 그가 그의 기술들을 설명하면서도 대부분의 메커니즘들은 그의 머릿속에 간직했는데, 항상 자기 자신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비축해두는 것 같았다 그를 “master of art”로 만들어주는 그런 지식들을 말이다. 그는 진리로 가는 열쇠를 제자들이 그냥 쉽게 얻어가게끔 가르쳐주지는 않았다.

 

 리의 메커니즘들은 육체적인 영역만큼이나 지식적인 영역에도 깊은 뿌리를 두고 있었다. 브루스리처럼 싸우고 싶으면, 일단 브루스리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했다. 나는 그가 직접 가르친 정말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트레이닝하고, 스파링하고, 7년 내내 같이 어울려 돌아다니고 말이다. 가까이서 듣고,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나는 절권도의 바탕이 되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개념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리가 죽은지 15년이 지난 후에도 나는 그런 것들을 더 발견하기도 하였다. 절권도는 소수의 기술로 이루어져 있고 보여주기식이나 화려한 동작은 없다. 킥과 펀치들은 간결하고, 각 기능마다 부합하는 자세들로 정의할 수 있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 나는 그를 존경했고, 마음 속 깊이 그가 나한테 가르쳐 준 기술들에 대해서 고마워했다. 그가 죽은 이후로 나는 그를 존경을 넘어 예우해 왔다. 내가 레슨을 할 때마다 난 스스로에게 묻는다. “브루스가 이것을 허락해줄까?” 내가 문제와 부딪치면, 나는 묻는다. “그였다면 어떻게 이 상황을 접근했을까?”


 
브루스리가 죽었을 때 모든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이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깊게 후회하고 있다. 그의 업적이 영속할 수 있게끔 서로의 지식을 모으고, 합일된 모습을 형성하는 그런 자리 말이다. 공유하고, 토론하고, 아마 논쟁이 붙기도 하고…… 그 때 당시에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하나의 결론을 내리거나 혹은 절권도를 체계화하려는 시도를 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그가 살아있을 땐 그의 인간성이 우리를 연결시켜 주었지만, 그가 죽은 뒤로 우리는 모두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그 때부터 나는 절권도에 대한 부정확한 주장들을 아주 많이 목격하였다. 몇몇은 샛길로 새거나 또 몇몇은 심지어 리의 의도와는 반대로 모순적이기도 하였다. 그의 유산이 자기 잇속만 차리는 사람들이나 왜곡된 관점에 의해서 흐트러져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가슴이 아펐다. 적어도 내가 브루스리를 알던 그 시기 동안에는 브루스가 어떤 누군가와 콜라보레이션(동등한 위치에서 공동 작업)을 한다거나, 다른 무술의 이미 존재하는 어떤 요소를 그의 연습 기반으로 쓴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로 없었다. 오늘날 나는 온갖 종류의 도관들과 온갖 종류의 강사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들은 그들이 브루스리의 방법을 가르친다고 주장한다 나는 그들의 어떤 부분도 브루스리로부터 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다.

 

 나는 내가 배운 것을 지키는데 바뻤다; 난 생생하게 브루스리의 말과 동작들을 기억한다. 나는 한번도 광고를 하거나 도관을 세운 적이 없지만 30년 이상 개인 레슨 강사를 해왔다. 여러 나라에서 서로 다른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개인교습을 위해 나를 찾아왔다. 왜냐하면 내가 브루스리의 직계이기 때문이고 나는 그들에게 브루스가 나에게 개인적으로 가르쳐준 것들의 에센스를 보여줘 왔다."

 

posted by 쿤도
2011. 2. 4. 18:49 Jun Fan Jeet Kune Do

작년 하반기 세미나가 취소됐을 무렵에 여러가지 정황들로 이미 어느 정도 개인적으로 추측은 하고 있었습니다. 상반기에 마지막으로 뵈었을 때 편지 자주하라고 하셨었는데  이런 저런 핑계로 뜸했던 것이 못내 후회가 됩니다.

웡 사부가 아니였으면 아직까지도 진융식 사이비 철학을 믿고 있거나 그저 유튜브나 검색하고 조악한 절권도 번역본이나 한두권 읽으면서 오오삼삼 모여서 모호한 삼류 이론만 만들어내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웡사부로 하여금 사리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하며 스스로의 판단에 확신을 세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웡  사부는 솔직하게 오픈되어 있고 남김없이 퍼주는 분이셨습니다. 70세의 나이에 사람들 앞에서 모든 동작을 직접 보여주시려 노력하셨고, 노골적인 질문이 들어와도 한치의 망설임이나 분노 없이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웡 사부는 전 세계를 돌면서 비영리 목적의 세미나를 열으셨습니다. 최소한의 참가비로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으며 세미나를 돈벌이로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음만 먹으셨다면 전국에 도장차리고 프랜차이즈 내는 것은 일도 아니였겠지요. 심지어 평생 언론에 큰 노출조차 한 번 없는 분이셨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유명세를 타신 것은 약 10년 전에 세미나를 하고 나서부터입니다.

세미나에서 웡 사부는 자신과 브루스리가 어떤 관계였고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같이 할애했으며 함께 어떤 연습을 했고 브루스리가 평소 어떤 말들을 했었는지에 대해서 공유하셨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다른 제자들과 같은 부분도 있고 웡 사부만이 가지고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웡 사부는 그 모든 것을 명확히 했으며 대중들의 어떤 질문에도 거리낌없이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아닌 것은 "아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 맞는 것은 "맞다,", 정말 솔직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되는 추측들은 정말 제 마음을 아프게 하더군요. 이러한 어거지 추측꾼들은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 중에 하나가 나에 대해서 글을 쓴 것을 보았습니다. 이 사람은 웡 사부를 직접 만나보기는커녕 브루스리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어떤 세미나도 참가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들을 긁어모으며 무슨식 절권도니 어느나라식 절권도니 자기 마음가는대로 분류하고 있을 뿐이더군요. 과연 동영상에 나오는 외국어들은 이해하고 그런 말을 하는건지 의심스럽더군요. 거기에 더불어 "너는 틀렸다"라는 식의 주장은 또 자신있게 써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이 사람은 브루스리 파운데이션의 성격 자체를 모르고 그 구조를 아예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제 웡 사부의 제자들과 세미나에 참가했던 대중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웡 사부가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들을 또 후대에 전달하겠지요. 그리고 그 내용들은 항상 "브루스리란 사람이 진짜 의도했던 바가 무엇인가" 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방식과 모양은 변해도 그 핵심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예상합니다.

웡 사부와 함께한 좋은 시간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으며, 시대와 사람들은 변해가겠지요. 웡 사부의 의도를 우리나라의 절권도 인들에게 100%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저는 그냥 한 명의 절권도 인으로써 바깥 세계를 조금 먼저 경험하고 우리안에서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가를 알려주고 싶었을 뿐인데 오히려 먼지바람이나 일으킨 것이 아닌지...

진융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웡 사부를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지난 몇 년은 귀한 경험의 연속이었네요.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이 제 인생에 큰 교훈을 주었고 살아가는데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제가 받은 이런 느낌과 경험들을 순수한 의도로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할 것입니다.


언젠가 차 안에서 웡 사부와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이제 와서 나에게 JKD는 사실 그저 "펀치"나 "킥"에 관한 것이 아니다. JKD는 삶에 관한 것이며 철학이다."

posted by 쿤도
2010. 12. 5. 23:23 Jun Fan Jeet Kune Do
11월 24일 테드 웡 사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한심하게도 다른 일에 치여 소식조차 늦게 들었습니다.
이번 해 안에 다시 뵐 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가슴이 아픕니다.
사부 덕택에 소중한 경험 여러 번 하고 많이 알고 느끼고 열심히 배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다시 한번 글을 올리겠습니다.
posted by 쿤도
2010. 8. 12. 02:04 Jun Fan Jeet Kune Do

그리고 당신은 그의 책과 그 책들 안에 담긴 그의 메모들을 복사본을 가지고 있지요?

 

, 물론이다른 누구도 그 메모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사람들은 따로 그 책들을 살 수는 있다. 하지만 브루스가 소장했던 그 책들의 복사본 안에는 그의 밑줄을 쳐져 있고 그의 메모가 적혀 있다.

 

풋워크에 대해서는 그가 무엇을 보여주었습니까?

 

풋워크의 절반은 어떻게 하는지 그가 나에게 '이렇게 하라' 고 보여주었다. 나머지 절반은 내가 그를 관찰하면서 배웠다. 그가 움직이고 무게를 이동시키는 방법들 말이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조금씩 나는 그들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런 것들의 대부분은 내가 발견한 것이다. 작고 자세한 부분들은 내가 나중에 배운 것들이다. 그의 동작과 관찰을 통한 이해. 정말 복잡한 동작. 각각의 동작에 대한 통찰. 그리고 그 각각의 뒤에 놓여있는 이유들----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은 내가 수년간의 연습과 반복을 가지고 알아낸 것이다. 그리고 나서야 나는 한 번에 조금씩 왜 그러한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stealing step같은 것 말씀이십니까?

 

맞다, 그것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이 그렇다. 처음에는 나는 이해할 수도 없었고 할 수도 없었고 시연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할 수 있다. 그것은 아직도 원조 풋워크 그대로이다. 나는 그것에 다른 것들을 추가하지 않았다. 여러분이 어떤 특정한 종류의 펀치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하자. 하지만 풋워크 없이는, 단지 정해진 방향으로만 그 펀치를 할 수 있을 뿐이다. 그 경우 여러분은 1차원이라 할 수 있다. 풋워크가 여러분을 3차원으로 만들어주고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 풋워크를 가지고 같은 펀치를 어떤 방향으로든 던질 수 있다. 풋워크 없이는 한방향으로만 펀치를 던질 뿐이다. 풋워크가 있으면, 앞으로 움직이거나 뒤로 움직이면서도, 시계방향으로도, 반시계방향으로도 던질 수 있다.

 

그가 도장에서 보여주었던 풋워크가 당신에게 뒷뜰에서 보여주었던 것과 다릅니까?

 

차이나타운 도장에서 했던 풋워크는 좀 더 완박 풋워크에 가깝다. 바운스도 없고 반박도 없고 회전도 거의 없었다. 우리는 그것을 '스탭을 통한 회전 혹은 피벗(step-through curving or pivoting)'이라고 불렀다. 그가 그의 집에서 나에게 가르쳤던 풋워크는 활용에 있어서까지 훨씬 더 깊이가 있었다. 그는 바운스와 반박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그러한 것들이 풋워크를 좀 더 살아있게 만든다.

 

그것을 본 사람은 당신 뿐입니까?

 

Herb 역시도 거기에 있었다. 그 친구말고는, 더는 모르겠다.

 

당신이 그와 수련할 때 스트레이트 리드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까?

 

, 그렇다. 처음에는 그가 리드 손을 던질 때 약간 회전하거나 곡선을 그리는 것이 보였다. 특히 손을 회수할 때 그랬다. 나중에 가서 점점 더 직선이 되어갔고, 직선으로 나갔다 직선으로 돌아왔다----훨씬 더 간결했고 중심선을 훨씬 더 보호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날, 나는 아직도 어떤 사람들이 곡선을 그리면서 펀치하는 것을 보고 그들이 브루스한테서 초기에 리드 펀치를 배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he Big Boss Game of Death 사이의 기간 동안에 펀치의 발전이 많이 있었다고 봅니다. 영화상에서 스트레이트 펀치의 가장 좋은 예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뒷뜰 수련 영상을 가지고 있지만 거기서 그는 많이 펀치하지는 않는다. 단지 스트레이트 블래스트(straight blast) 뿐이다. 작년에 Burbank에서 열린 브루스 리 총회에서 브루스가 스파링하는 굉장한 영상이 공개되었다. 그는 거기서 스트레이트를 던지고 또 스트레이트 리드를 던지고 있다.

 모든 영화 중에서 아마도 절권도가 가장 많이나오는 장면은 영화 Return of the Dragon에서 Chuck Norris와의 격투씬이다. 나는 그 영화가 그의 어떤 다른 영화보다도 절권도를 많이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상대방을 저지하는 킥과 펀치를 많이 사용한다. 물론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설정된 것이지만 그래도 그 영화에서 절권도를 많이 볼 수 있다.


*역자주 : 위에서 언급된 동영상은 몇 년전에 VIP회원들만 참가가 가능한 컨벤션에서 공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뒷뜰 동영상 아니고 다른 동영상이래요. 참가하셨던 분의 말에 의하면 브루스리가 완벽한 스트레이트 리드를 날리는 모습과 더블 잽을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영상이 끝나고 사람들이 일어나서 막 박수를 쳤답니다ㅋㅋㅋㅋ
 그런데 컨벤션이 끝나고 원본 필름의 주인이 아예 현재까지 외부에 전혀 노출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마도 필름의 가치를 상승시키려는 의도가 있는듯 합니다... 또 Return of the Dragon은 맹룡과강이죠? 웡 사부께서 말해주셨는데 평소에 브루스리가 이 영화를 굉장히 스스로 자랑스러워 했다고 하네요. "이 영화에 내 생각을 많이 담았고, 잘 만들어진 것 같아. 성공할꺼야" 라고 얘기를 했고 촬영 세트장에도 웡사부를 데려가곤 했답니다. 그리고 영화 시사회를 브루스리, 웡 사부, 이준구 선생님 이렇게 셋이 앉아서 감상했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는데 그게 맹룡과강이었던 것 같아요...이건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그 마지막 격투씬에서 느린 화면으로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 그는 손을 퍽이나 낮게 유지합니다. 그가 스파링할 때도 그랬습니까?

 

기본적으로 내가 그와 스파링할 때 그는 영화에서 주변을 통통 뛰어다니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많이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는 내 앞에 머무른 채로 전혀 움직이지도 않았다. 때때로 살짝 살짝 움직이곤 했다. 하지만 그가 공격을 할 때는 엄청나게 빨랐다. 바로 그 정지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이는 것 때문에 그의 동작을 알아내거나 방어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하지만 그가 필요에 의해서 스스로 움직일 때는 당연히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게 그가 싸우는 방식이었다. 영화처럼은 아니다. 그래서 그 모든 풋워크들은 상황이 필요로 하기 전까지는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쓸데없이 통통 뗘다니지 말아라. 그는 움직였다, 멈추고 템포를 바꾸곤 했다. 그는 언제나 조금씩 변화를 주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곤 했지만 그가 계속 움직이고, 움직이고, 또 움직이는 영화처럼은 아니었다.

 Enter the Dragon에서는 회전이 큰 동작들이 많다. 스윙이 많다. Bob Wall과의 씬은 어떻게 아무 신호도 없이 티내지 않으면서 때려야하는가(non-telegraphic)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우리는 놀이하듯 그것을 집에서 즐겨 하곤 했었다. 그것은 밀어내기(push-off)의 좋은 예라고도 할 수 있다상대방과 손을 걸치고 있을 때에는 서로 조금 더 멀리 서 있게 되기 때문에 더 안으로 깊이 들어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상태로는 손을 뻗어도 그에게 닿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발로 밀어내기(push-off)를 통하여 타겟 넘어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손이 먼저 움직여야만 하고 상대가 나를 때리는 것 없이 돌아와야 한다. 손이 무조건 먼저 움직여야 한다. 트래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트래핑을 먼저한 후, 그 다음에 때린다. 그들은 트래핑이 먼저고 때리는 것이 두 번째라고 생각한다. 절권도에서는 때리는 것이 먼저다. 트래핑은 둘째다트래핑은 단지 기본적으로 장애물을 치우는 역할, 딱 그 정도 의미일 뿐이다.

 

그가 당신에게 뉴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까?

 

, 당연하다. 작용과 반작용. 우리가 지금 하는 방식 그대로 말이다. 그는 나을 세워서 배열시켜놓고 나의 주먹을 쳐보곤 했다.

 

, 그가 똑 같은 실험을 당신에게도 했습니까?


도장에서는 아니다
. 하지만 그의 집에서는 그가 처음 나를 가르칠 때 나의 주먹을 Dempsey의 책에서와 같이 벽에 대게 하였다. 또는 우리는 팔굽혀펴기를 하곤 했었다. 그는 우리에게 아래 세 너클로 해보고 또 위 세 너클로 해보라고도 했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우리는 방법을 바꾸어 사람들을 세워놓고 팔을 뻗어 배열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도장에서 가르치지 않았고 개인 수업에서만이었다.


(3편에 계속)
posted by 쿤도
2010. 4. 24. 16:22 Jun Fan Jeet Kune Do


퍼가실때는 출처(http://makeitsimple.tistory.com )만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N INTERVIEW WITH TED WONG


(테드 웡 사부와의 인터뷰)


 브루스리를 제외하면, 아마도 테드 웡 사부는 가장 발전된 수준의 절권도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공개된 브루스리의 개인 일과표를 보면 웡 사부는 1967년 7월 27일부터 1971년 10월 14일까지 브루스리의 개인 수련생이었으며 시간적으로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개인 수업을 가장 많이 받았다. 브루스리의 일과표들은 그 둘이서 최소한 122번의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웡 사부는 절권도 수료증을 브루스리로부터 직접 받았다. 

 M. Uyehara가 Bruce Lee: The Incomparable Fighter에 적은 것에 따르면:

 나는 아직도 브루스가 그가 죽기 전에 테드 웡을 그의 후계자로 고려했다고 생각한다. 웡은 마지막 몇 년간 그의 한결 같은 친구였다. Wong은 주말에도 브루스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으로 오곤 하였다. 브루스가 스파링 파트너가 필요할 때, 브루스는 웡을 선택했다.

하지만 기록과 증명서, 추천 등을 제쳐 두고서라도, 학생들이 테드 웡 사부가 절권도 기술을 시연하는 것을 관찰해보면, 그 누구보다도 브루스리처럼 움직인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가 아직도 30년전보다 더 나은 기술, 정확도, 힘을 가지고 그 기술들을 시연할 수 있다는 것은 절권도의 기본적인 원칙들을 증명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브루스가 어떻게 절권도에 영향을 주었던 복싱과 펜싱 문헌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나는 그가 정확히 언제부터 Dempsey와 Nadi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지는 모른다. 1963년에 그는 중국에서 온 쿵푸 무술가와 격투를 벌였다. 그것이 절권도의 탄생이라 할 수 있겠다. 그는 그가 배워왔던 것들이 그렇게 기능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 초면 충분했을 싸움이 끝내는데 3분이 걸렸다. 싸움 뒤에 그는 지쳐있었고, 스스로를 조절시키기 위해서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를 그 안에서 나오게끔 하였다. 그 사건이 그를 다른 곳을 바라보게 하고, 더 좋은 수련 방법을 찾도록 떠밀었다. 내 생각에 그는 그 전에도 물론 복싱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 사건 이후로 본격적으로 그는 스스로를 교육시키는 방법으로써 복싱과 펜싱을 진정으로 연구했다.

당신이 그와 연습할 때 그가 Driscoll과 Dempsey에 대해서 언급했습니까?

 내 기억으로 그가 나에게 Jim Driscoll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때에는 내가 Driscoll이 누군지조차 몰랐지만, 그는 Driscoll의 책들을 읽었었고 그게 아마 1968년 경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의 집에 있었고 그는 Driscoll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복싱 역사가들에 의하면, 그는 가장 순수한 스트레이트 리드 펀치(앞손)를 날렸다고 한다. 그는 잽으로 사람들을 넉다운시키곤 했었다. 내 생각에 그것은 그의 구조와 배열 때문이라고 본다. 그가 펀치를 던졌을 때, 그는 전체 몸무게를 그 펀치 안에 이동시켰다. 어떤 복서도 그렇게 펀치를 던진 적은 없었다. 브루스는 Driscoll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리드 펀치(앞손)을 던질 때는 옆으로 돌아서 이렇게 정열하는거야.” 라고 말했었다.
 당신들도 이미 알겠지만, 어떤 현대 복싱 잽도 이런 식으로 펀치하지 않는다. 또 현대 복싱은 상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세를 취한다. Driscoll이 그에게 앞손을 어떻게 던져야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영춘권은 이렇게 펀치하지 않는다. 복싱도 이렇게 펀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Driscoll이 그에게 어떻게 리드 손을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펜싱 역시도 그렇다.
 나는 리드 펀치 아이디어가 오직 Driscoll이나 Dempsey, 혹은 펜싱으로부터만 왔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생각----그 개념----은 그들로부터 유래했다. 그리고 심지어 복싱 도장에서도, 당신에게 메커니즘을 잘 설명해주지 않는다----몸무게의 분배나, 구조에 대해서. 당신의 자세를 어떻게 구조적으로 구성할 것인가가 당신이 어떻게 펀치를 던질 것인가를 결정한다. 예를 들면 절권도의 구조, 즉 자세는 펜서의 자세와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이 왼손을 던질 때, 검의 찌르기와 좀 더 비슷하다. 모든 동작과 기동성, 전술, 거리를 좁히는 방법, 스피드, 리드 펀치를 전달하는 방법, 전략 등이 모두 펜싱으로부터 온 것이다.

브루스리가 테드 웡에게 스트레이트 펀칭을 설명하기 위해서 보여주었던 바로 그 사진! 웡 사부에 의하면 리는 이 사진을 꺼내들고 말했다네요. “이렇게 스트레이트 리드를 던지는 거야.”

그가 당신에게 Nadi에 대해서 언급했습니까?

아니다.

그렇다면 그를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그의 서재에서 난 On Fencing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나중에 나는 브루스 리의 메모들을 그 책을 가지고 추적해 보았다. Tao of Jeet Kune Do의 메모 상당 부분이 복싱과 펜싱에서 온 것이다. 우리는 그 메모들의 발자국을 따라가 볼 수 있다----심지어 어떤 책에서 변한 것 하나 없이 문자 그대로 따온 것도 있다. 예를 들면 Nadi의 책, Dempseey의 책, 그리고 Haislet의 책에서 상당수가 그렇다. 그래서 그들을 읽고 메모들과 비교함으로써 나는 조금씩 조금씩 그 메모들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를 깨닫기 시작했다. 많은 것들이 물론 다른 책에서 온 것이기도 하다----단지 Haislet에서만 온 것은 아니다.


 

브루스리와 테드 웡(ⓒ Linda Lee Cadwell).

책 Tao of Jeet Kune Do를 보면 Castello의 말이 아주 많이 등장한다. 스트레이트 리드에도 많은 Castello의 말이 포함되어 있는가?

그렇다. 그가 앞손을 던졌던 방법에 있어서 그렇다. 극소수의 복싱 선수들만이 앞손을 Dempsey처럼 던질 뿐이다. Dempsey는 아마 엄지를 위로 향하는 주먹을 이야기했을 것이다. 그리고 Driscoll이 스트레이트를 날리는 모습이 아마 브루스가 앞손을 던졌던 방식이랑 매우 비슷했을 것이다.

그가 당신을 가르쳤을 당시에 그가 Dempsey를 언급했습니까?

그는 Dempsey와 다른 복서들, 그리고 오래전 선수들에 대해서 언급했다. 사실 그는 때때로 나에게 40년대에서 60년대 사이에 유명했던 복서들, 예를 들면 Sugar Ray Robinson, Rocky Marciano, Jack Johnson과 같은 복서들을 아느냐고 묻곤 했었다. 내가 무술을 시작하기 전부터 복싱은 내 관심거리중에 하나였다. 나는 연습을 하지는 않았었지만 복싱에 대해서 많이 읽어왔다. 나는 Marciano의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또 나는 Ring 매거진을 매달 사서 모았다. 그래서 브루스가 나에게 그런 복서들을 아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는 놀라곤 했었다. 그게 그가 복싱에 대해서 의논할 때 나에게 마음을 연 이유이다.

브루스가 그가 통합시키고 있었던 Dempsey로부터 온 특정한 요소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까?

돌아보면 브루스는 꽤 많은 것을 자신만 알고 있었다. William Cheung에게 쓰는 편지를 보아도 그는 남들과 공유하지 말고----혼자 알고 있어라라고 말하고 있다. 때때로 나에게 말해주기도 하였지만 내가 들은 것들 중 절반은 수업시간을 통한 것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관찰에 의한 것이다. 아마도 나는 그와 수련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운 좋은 극소수 중에 한 명일 것이다. 많은 시간을 그는 나를 스파링 파트너로 이용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그가 움직이는 방식, 타이밍, 풋워크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를 관찰함으로써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만약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면 나는 절대로 그한테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어떤 것을 그가 실제로 당신에 말해주었습니까?

회전 동작, 배열, 무게를 어떻게 전달시키는지, 엄지를 위로 향하게 한 주먹을 말해주었다. 또 어떻게 펀치에 히프를 실을 것인가도 말해주었다. 또 자세의 구조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그는 약간 설명해줄 뿐이었다. 나중에 나는 내 스스로 책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리고나서 나는 그런 것들이 전부 다른 책들에서부터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발보다 손이 먼저’ 라는 개념조차도 그 당시엔 그의 도장에서는 수업내용에 없었다. 그것은 그가 집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나랑 그 둘뿐이었고, 아니면 브루스, Herb Jackson[브루스리의 또다른 제자인데 브루스의 개조한 수련 장비들을 많이 만들었던 사람이다], 나 이렇게 셋이었고 브루스의 집에서였다. 매주 수요일이었다. 때때로는 일요일 날 그룹으로 만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룹일 때는 거의 기본적인 연습들을 하였다. 내 생각에 그 때 당시 그는 아직도 실험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당신은 여러가지 실험들을 보았겠군요?

그렇다. 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그는 항상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 말해주지 않았었다. 그는 대충 ‘히프를 타겟 쪽으로 돌리고’, ‘엄지를 위로 향하게 하고’, ‘발보다 손이 먼저고’ 라고 말할 뿐이었다. 자세하게 말해주지는 않았다.



(2편에 계속)

posted by 쿤도
2009. 12. 23. 03:37 Jun Fan Jeet Kune Do


아주 명쾌한 논설입니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가 없습니다.


절권도 vs MMA

우리 브루스리 재단은 '절권도'와 '절권도가 MMA와 같은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논의할 기회를 기다려 왔다. 이것을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절권도는 종종 몇가지 다른 무술들을 섞은 종합 무술, 즉 현대의 MMA와 아주 비슷한 무술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브루스리 재단은 '절권도'가 'MMA'가 아니라고 믿는다. 하지만 비록 절권도가 MMA는 아니지만, 우리는 브루스리가 MMA의 촉매 역할을 했다고는 믿고 있다. 브루스리는 종종 MMA의 시초라고 묘사되곤 한다. 우리는 이러한 의견을 옹호하는데 그것은 무려 35년 전에 브루스리가 전통 무술을 버리고 완벽한 파이터를 향하여 노력했던 그의 업적이 MMA 와 같은 트렌드의 원천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절권도가 MMA는 아닌 것인가? 보통 사람들이 MMA 파이터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그 선수가 사용하는 여러 무기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킥복싱, 주짓수, 무에타이 등등을 언급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절권도는 그것 자체가 무술이다. 그러므로, 굳이 정확히 말하자면, MMA 파이터가 그의 무기고에 절권도를 집어넣을 수는 있다.

 더하여, 절권도가 몇몇 다른 무술이 합쳐진 종합 무술이라고 묘사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절권도가 무엇이냐에 대한 혼란이 아주 많은데 그것은 브루스리 그 자신도 무술에 있어서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양한 무술들을 들여다보고, 연구하고, 정보를 교환했다. 그의 서재는 여러 다른 무술들에 관한 서적들로 채워져 있고, 일반적이고 역사가 오래된 무술들에 대해서 큰 존중을 표했다. 하지만 절권도는 26개 서로 다른 무술에서 좋은 요소만 빼다가 합쳐 만든 그런 무술은 아니다. 사실상, 절권도는 아주 적은 숫자의 무기들로 이루어져 있고 단순함과 동작의 효율성에 대해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무술이다. 절권도가 받은 직접적인 영향들은 주로 복싱, 펜싱, 영춘으로부터 왔다. 하지만 절권도는 복싱이라고 불릴 수도 없다. 그리고 당연히 펜싱이라고 불릴 수도 없을 것이다. 영춘이라고 불릴 수도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 그 자체가 기존의 것들과는 다른 것으로 인정받기 위한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가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밀가루, 물과 달걀을 그릇에 그저 넣어 놓았다고 그것을 케이크라고 부를 수 있는가? 당연히 아니다. 절권도는 스스로의 핵심 기술과 철학 기반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은 기존의 다른 어떤 무술들과도 다르다. 

 이것은 더 큰 혼란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것은 그 철학이 아주 자유롭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일반적으로 아주 많은 무술들한테나, 어떤 이의 인생에도 적용이 된다. 이것이 결국 사람들에게, 절권도란 것이 그저 "올바르게 적용만 시키면 내 동작을 향상시켜 줄 철학" 이라는 관념을 심어주었다. 심지어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바가 태권도이거나 낚시일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브루스리 자신이 개발하고 테스트했던 육체적인 핵심 기술들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격이다.

또한 만약 브루스리가 UFC와 같은 트렌드를 볼 때까지 살았다면 아마도 그의 절권도를 변화시키고, 스스로 '탐색'과 '평가'를 사람들에게 권장하며, 또 유용한 것은 추가하고, 필요 없는 것은 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주장들 중에는 몇 가지 납득이 갈만한 것도 있지만, 그 주장들은 우선 매우 면밀한 평가부터 먼저 받아야 할 것이다.

브루스리는 그의 영역에 있어 똑똑하고 집요했으며 대가였다. 그는 무술과 가르침에 있어서 열정적이었다. 그는 안타깝게도 그의 과정 중간에서 죽었다(하지만 인생의 과정엔 끝이 없기에 난 이 말이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그가 절권도에 변화를 주었을 것이 거의 절대적이지만, 그러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도 오직 브루스리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너무나도 종종, 사람들은 추측을 만들고 이 무술과 창시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절권도에 변화를 준다. 너도나도 자신이 브루스리가 원했던 바를 가장 잘 안다고 단정지어버린 사람들이 '절권도'와 '절권도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 논쟁을 벌이게 만들었다. 우리 브루스리 재단은 이러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대신에 우리는 절권도의 역사적인 단편 사진들을 제공하고, 당신이 스스로의 절권도를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해주는 이정표들을 그 사진들 안에서 제시한다. 너무 종종 브루스리의 절권도로부터 동떨어져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것을 그대로 "브루스리의 절권도" 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혼란만 증가시킬 뿐이다. 절권도에서 브루스리가 어느 정도 개인의 특성과 개인의 표현을 권장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그가 그 전에 세워두었던 구조 안에서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그것과는 급격하게 멀어진 것들(예를 들면 다른 무술을 가르치고 그것을 절권도라고 이름붙인다던가, 기본 스탠스와 앞손 리드 등을 변형시키는 것, 절권도에 다른 무기 훈련을 추가하는 것 등등)다른 사람의 '절권도 변형체' 라고 분류되어야 하고, 브루스리에게 속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브루스리가 무엇을 원했는지' 혹은 '브루스리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오만이다. 그것보다는, 만약 누군가 혁신적인 것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가지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자신의 이름을 그것에 붙이면서, 브루스리의 절권도를 순수하게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브루스리 재단이 만들고 있는 매뉴얼은 이 이슈들에 대해서 더 자세히 다룰 것이다. 그러므로 출판날짜를 기다리고, 이 글이 당신이 절권도를 이해하고, 강사를 고르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절권도의 정신으로써,

브루스리 재단 2009.

posted by 쿤도
2009. 11. 8. 21:33 Jun Fan Jeet Kune Do

혹시 현재 절권도를 배우고 있다면 다음의 글을 읽고 강사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것은 미래를 위해서 아주 중요한 문제이지만 보통 개인이 한 단체에 속하게 되면 객관적인 판단이 흐려집니다. 그럴 때에는 이 글을 기준점으로 삼으시면 되겠습니다.



강사의 자질


-강사의 어떤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하는가?



절권도 강사를 찾는 것은 어렵고, 또 찾았다 할지라도 그가 좋은 강사라는 것을 대중이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결국 절권도계는 브루스리의 이름을 가지고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 또 컨셉VS오리지널 절권도와 같은 논쟁들, 또 심지어 절권도가 무술인가 아니면 그냥 단지 한줌의 철학을 가진 MMA에 지나지 않는가와 같은 질문들에 의해서 혼란을 빚어왔다. 이러한 혼란 때문에, 필요한 기준을 모두 가지고 있는 강사들의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고, 특히 그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어왔다. 우리 브루스리 재단은 오랜 기간 이 이슈들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는 절권도 강의를 듣고자 하는 당신들을 위하여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왔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아마도 스스로 그 강사가 당신이 원했던 강사인지를 구분할 수 있고 또 당신이 절권도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을 그사람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강사란 무엇인가라는 논의에 있어서 핵심 기술 리스트를 나열하지는 않겠다. 당신이 제대로된 기술이 포함된 수업을 듣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우리가 제공하는 추천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브루스 리가 쓴 책이나 그의 기록으로부터 직접 파생된 책들을 읽고 스스로 그 강사가 기본을 알고 있는지를 판단해 보아라. 또한 브루스리 재단은 핵심 커리큘럼 매뉴얼을 제작하여 내년에 출판할 것이다. 이것을 나중에 참고하기 바란다.

우리는 절권도 강사가 가져야할 품격이 여러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기술적/육체적 퀄리티이다. 이 퀄리티는 강사의 기술수준과 연관된다.



기술적/육체적 퀄리티:

-혈통(정통성)
 당신의 강사가 제 1세대 절권도 강사의 직계 혈통인가? 다른 말로 하자면, 그가 한 명 이상의 브루스리의 제자나 제2세대 제자들 아래에서 충분히 많은 시간을 수련하였는가?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것이 단지 그가 책과 영화에서 오는 지식들 외에도 다른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만약 당신이 배우는 것이 전부 브루스리의 영화에서 따온 동작들 뿐이라면, 브루스리가 보여준 동작들은 그 대부분이 오직 엔터테인먼트적인 목적으로 행해진 것이고 실제 격투와는 관련이 없다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그 강사가 자신이 절권도를 수련했다며 제시하는 증거로 그저 세미나 참가 수료증만 제시한다면 그 역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절권도 세미나는 하루 혹은 이틀 스케줄이고, 절대 마스터나 강사 자격 수준에 이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직계 강사 아래에서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직접 트레이닝을 받아야만 자격증명을 받을 수 있다. 

-핵심 기술들
 그 강사가  절권도의 기본적인 기술에 대해서 확고함을 가지고 능숙한 시연을 할 수 있는가?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이것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추천 도서 목록을 보면 된다. 그가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그의 기술이 제대로 되는가? 그들이 당신에게 보여줄 수 있는 진짜로 과학적이고 육체적인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가?

-철학적인 내용
그 강사가 브루스리의 기본적인 철학 개념을 알고 있으며 그것들을 명확하게 잘 설명할 수 있는가? 그가 이 철학들을 육체적인 기술들과 직접 연관시켜서 설명할 수 있는가?

-육체적인 건강
 너의 강사가 상대적으로 육체적인 건강을 보여주는가? 그가 동작을 정확하고 잘 시연할 수 있는가? 만약 그가 그것을 못하는 경우에는(그가 늙었다거나 예전과는 달리 몸이 나빠졌을 경우에), 그가 그것을 대신해줄 조수를 데리고 있는가? (참고: 절권도의 제 1세대 제자들은 거의 다 현재 노인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지식과 강의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조수를 이용함으로써, 기술은 여전히 명확하게 전해질 수 있다)

 그 다음은 이제 구조적인 퀄리티이다. 이 퀄리티들은 강사의 도장, 조직의 구조, 자격증명 과정 등등이 연관되어 있다.




구조적인 퀄리티:

-수업 자료
그 강사가 그의 가르침을 전해주는 데 있어 방법론을 가지고 있는가? 그 수업이 타 무술들로 이루어져 있는가? 그 강사가 새로운 것으로 넘어가기 전에 당신이 일종의 숙달이 되었다고 확신시켜주는가? 그가 가르칠 때 브루스리의 말을 직접 따와서 인용하는가? (이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그들의 육체적인 기술들에 철학이 충분히 섞여들어가는지를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아래 절권도 VS MMA에 관한 글을 참고]

-자격 증명
 그 강사가 만들어논 단계들을 거치는데 얼마나 걸리는가? 또 자격 있는 강사가 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가? 물론 이것은 강사의 주관적인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몇일, 몇 주, 몇 달, 심지어 1년 안에 당신이 강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만약 어떤 강사가 자신이 전해주고자 하는 무술에 진심이 있다면, 당연히 그 제자가 그 기술들을 완벽하게 숙달했는지, 또 전투 상황에서 변함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기술들을 수행할 수 있는지, 즉 자기가 원할 때 제깍제깍 그 무기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신경을 쓸 것이다. 당신이 그 단계들을 거치고 자격증을 받는 것이 당신이 쓴 돈이나 시간에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격증명은 기술의 숙달, 자신감, 이해도에 기준을 두고 있다.

-개개인에 대한 신경
 브루스리는 수업인원이 많으면 안된다고 믿었다. (그렇기 때문에 세미나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아니다) 그리고 수업 중에는 개개인에게 맞추어 주의를 기울이고 학생들을 위한 추가적인 개인 수업을 하는 것이 진실로 그들에게 이익이 되고 그들을 성장하게 한다고 믿었다. 그 강사가 수업 중에 개인적인 피드백을 주는가? 또 그가 때때로 당신과 훈련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따로 시간을 내는가?

-투명성
 그 강사가 그의 혈통과 훈련에 대해서 투명한가? 그가 그의 입으로 절권도라고 부르는 것이 브루스리로부터 기원한 것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는가? 아니면 자기한테서 기원한 것이라던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원한 것이라고 말하는가? 그 강사가 그의 경력에 대한 질문들과 수업자료들에 대한 질문들에 있어서 거리낌없이 열려 있는가? 그 도장에서 책임감과 원활한 의사소통, 공정함, 존경 등과 같은 분위기가 존재하는가?

-도덕성
 그 강사의 수업 도중이나 쓴 글들, 싸이트 등에서 다른 강사들 및 그들의 방법을 깍아내리는가? 절권도 가족들을 이야기할 때 있어서 그가 다른이들을 포용하는가? 아니면 오히려 배타적인 편인가? 그 강사가 자신의 학생들에게 다른 연습생들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조성시키는가? 또한 다른 강사들을 타겟으로 하는 부정적인 캠페인에 참가하도록 꼬시는가? 브루스리 재단은 이러한 부정적인 행동들은 우리의 커뮤니티를 갈라놓고 참여한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시도와 태도만 심어주는 꼴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퀄리티이다. 이것은 강사 그 자신과 관련이 되어 있다----그의 태도, 그리고 자기 표현.




개인적인 퀄리티:

-브루스리의 정신(그의 방법과 그의 시도)을 표현하는가.
 브루스리의 정신 혹은 브루스리의 정수가 딱 무엇이다라고 정확히 표현하는 어렵다. 사실상, 이것은 아주 여러 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육체적이고, 정신적이고, 철학적이고, 영적인 측면, 그 외에 위에서 다룬 주제들을 복잡하게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브루스리의 정신에 대해서 우리가 무슨 의미를 말하고자 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의 질문들을 생각해 보아라: 그 강사가 학생의 무한한 학구열을 받쳐줄만한 수업을 할 열정이 있는가? 그가 자기가 가르치는 것을 연습하는가? 다른 말로 하자면, 그 강사가 그저 브루스리의 가르침을 낭독하는 수준인가? 아니면 그것들을 그의 일생에 걸쳐서 연습하는가? 그한테서 무술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엿볼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을 위에 이야기한 다른 퀄리티들과 짝지어서 생각해보면, 그 강사가 브루스리의 정신을 표현하는지 안하는지 스스로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겸손함
 그 강사가 적절한 겸손함을 보여주는가? 아니면 자만과 거만함을 보여주는가? (자신감과 거만함이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 강사가 자신이나 자신의 방법을 우상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른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가?

-융통성
 그 강사가 나무판때기처럼 딱딱한가 아니면 대나무처럼 휘어지는가? 그 강사가 자신의 각각의 학생들의 요구와 강함에 맞추어 융통성있게 적응하는가? 그 강사가 자기의 가르침에 대해 해체해보고, 테스트해보고 사려깊게 관찰하는 능력이 있는가? 그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충실함, 성실함, 정직함
 그 강사가 무술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따르기 위해 자신의 위치와 관점을 종종 바꾸는가? 그가 그의 무술 스승에 대해 존경을 가지고 대하는가? 그가 질문들에 대해 정직하게 대화하고 자신이 모를 때는 열린 마음으로 "나는 그것을 모른다" 라고 인정하는가? 그가 당신이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을 성실하게 도와주는가?

-태도
 그 강사가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그가 그의 학생들과 도장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가? 당신이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고 있는 중간에 그 강사가 용기를 북돋아 주고 희망적인가?

-끝없는 배움의 자세
 그 강사가 스스로 무술 학생인가? 그가 그의 무술을 더 이해하기 위해서 시간을 가지고 더 깊이 파는 모습을 봤는가? 그가 끊임없이 단순함을 얻기 위해서 고민하는가?

-의사소통 능력
 그 강사가 명확하게 의사소통하는가? 당신은 그의 수업내용과 그가 당신에게 하는 질문들을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 있는가? 그의 수업이 말이 되는가?


posted by 쿤도
2009. 8. 1. 05:11 Jun Fan Jeet Kune Do

(2008년 11월 일본 세미나 中)

Inside Kung-Fu 매거진

절권도의 정수
by Ted Wong


내가 쓴 첫번째 칼럼에서, 나는 절권도 수련에 있어서 앞손/앞발 무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또 한 가지 그만큼 중요한 것은 펀치나 킥을 할 때 있어 동작이 낭비되거나 상대가 알아차릴 수 있는 동작을 만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브루스리가 언급했던 '격투의 전체성(totality)'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브루스에게, 맨손 격투의 '전체성'이란 모든 '접근 방법'을 의미했다. 이것은 모든 무술 '스타일들(종류들)'의  각종 기술들을 모은 총합이 아니었고, 그런 의미도 아니였다. 전체성이란 16개, 32개, 혹은 심지어 128개의 다른 무술 시스템들을 합쳐놓았다는 말이 아니다. 동작의 낭비나 상대에게 미리 알려주는 동작이 없어야 한다는 말을 염두에 둔다면, 전체성의 진짜 의미는 바로 위의 문장과는 오히려 정반대라 할 수 있다. - 즉, 다른 스타일들의 불필요한 동작들을 모두 제거해 나가는 것이다. 전체성이란 기술들의 축적이 아니고, 기술들의 단순화이다. 그리고 그것은 최대한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싸우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시도들을 해보기 위함이다.


절권도는 고전적인 스타일이 아니다. 절권도의 목적은 격리시키고, 현상을 유지하고, 제한하는데 있지 않다. 이것은 수련생이 격투의 한 부분에 노예가 되게끔 묶어두지 않는다. 완전 무결한 격투는 특정 상황이 계속 유지되지 않으며, 묶여있지 않다. 왜냐하면 격투란 것은 모름지기 절대 고정되지 않고, 순간 순간마다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브루스는 이 전체성을 지닌 격투를 복원시키고자 절권도를 창조했다. 브루스가 한 번은 그의 무술적인 노력을 조각가의 작업에 비유했다: 그는 말하길, "예술을 빚는 조각가는 기술을 계속 추가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의 예술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린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여야 무술의 진정한 정신이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이어서, "절권도란 것은 궁극적으로  멋있는 기술이 아니라, 고도로 발전된 개인의 영혼과 육체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이미 발달되어 있는 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뒤처진 것들을 끌어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와 함께, 우리 안에서 항상 있어 왔고, (각종 분리된 스타일 때문에) 그릇된 지도라는 속임수로 인하여 잊혀지거나 왜곡된 것들이다. 절권도에서는, 모든 기술들은 잊혀지고, 무의식이 상황을 조절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기술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스스로의 위대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절권도는 기술의 문제라기보다 영적인 통찰과 수련의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루스의 접근 방법은 엄청나게 철저했다. 그는 모든 종류의 타격이나 모든 종류의 각도를 바라보는데 있어 탁월하게 효율적이었다. 그는 격투를 4가지의 거리로 나누었다: 킥킹, 펀칭, 트래핑, 그래플링. 이 거리들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하겠다. 브루스는 기동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방향을 잘 유지하는 것, 견고하게 무게중심을 잡아 균형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 또한 강조하였다; 그는 항상 기민하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를 인식하고 있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스피드, 반응시간, 공격을 하는 방법들을 발전시키는 것, 힘과 스태미너를 키우는 것, 육체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였다. 이것이 바로 브루스리가 격투의 전체성(totality)이라는 말로 의미하고자 했던 바이다.

절권도의 수련에 있어서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수만을 요구한다.




쿤도의 보충설명

윗 글은 브루스리의 단짝이자 개인 제자, 테드 웡 사부께서 한 무술 잡지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중간에 브루스리의 글은 퍽 철학적이라 이해하기 어렵지만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성(totality)이란 전체를 보는 눈인데 부분적인 요소보다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예를 들어 설명하면, 펀치에서 스냅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파괴력을 잃지 않는 것이요, 펀치와 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조절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숙한 지도자들이 한 부분만을 강조해서 가르치고 그에 따라서 '스타일'이라는 것들이 나오게 된 것은 아닐까 하고 브루스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펀치의 '스냅'만 강조하는 스타일이 오히려 더 약한 경우를 자주 보니까요. 그리고 그 전체성, 즉 여러 가지 요소들이 서로 밀접하게 작용해서 전체 시스템이 부드럽게 돌아갈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화의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posted by 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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