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당신은 그의 책과 그 책들 안에 담긴 그의 메모들을 복사본을 가지고 있지요?
아, 물론이다. 다른 누구도 그 메모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사람들은 따로 그 책들을 살 수는 있다. 하지만 브루스가 소장했던 그 책들의 복사본 안에는 그의 밑줄을 쳐져 있고 그의 메모가 적혀 있다.
풋워크에 대해서는 그가 무엇을 보여주었습니까?
풋워크의 절반은 어떻게 하는지 그가 나에게 '이렇게 하라' 고 보여주었다. 나머지 절반은 내가 그를 관찰하면서 배웠다. 그가 움직이고 무게를 이동시키는 방법들 말이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조금씩 나는 그들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런 것들의 대부분은 내가 발견한 것이다. 작고 자세한 부분들은 내가 나중에 배운 것들이다. 그의 동작과 관찰을 통한 이해. 정말 복잡한 동작. 각각의 동작에 대한 통찰. 그리고 그 각각의 뒤에 놓여있는 이유들----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은 내가 수년간의 연습과 반복을 가지고 알아낸 것이다. 그리고 나서야 나는 한 번에 조금씩 왜 그러한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stealing step같은 것 말씀이십니까?
맞다, 그것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이 그렇다. 처음에는 나는 이해할 수도 없었고 할 수도 없었고 시연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할 수 있다. 그것은 아직도 원조 풋워크 그대로이다. 나는 그것에 다른 것들을 추가하지 않았다. 여러분이 어떤 특정한 종류의 펀치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하자. 하지만 풋워크 없이는, 단지 정해진 방향으로만 그 펀치를 할 수 있을 뿐이다. 그 경우 여러분은 1차원이라 할 수 있다. 풋워크가 여러분을 3차원으로 만들어주고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 풋워크를 가지고 같은 펀치를 어떤 방향으로든 던질 수 있다. 풋워크 없이는 한방향으로만 펀치를 던질 뿐이다. 풋워크가 있으면, 앞으로 움직이거나 뒤로 움직이면서도, 시계방향으로도, 반시계방향으로도 던질 수 있다.
그가 도장에서 보여주었던 풋워크가 당신에게 뒷뜰에서 보여주었던 것과 다릅니까?
차이나타운 도장에서 했던 풋워크는 좀 더 완박 풋워크에 가깝다. 바운스도 없고 반박도 없고 회전도 거의 없었다. 우리는 그것을 '스탭을 통한 회전 혹은 피벗(step-through curving or pivoting)'이라고 불렀다. 그가 그의 집에서 나에게 가르쳤던 풋워크는 활용에 있어서까지 훨씬 더 깊이가 있었다. 그는 바운스와 반박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그러한 것들이 풋워크를 좀 더 살아있게 만든다.
그것을 본 사람은 당신 뿐입니까?
Herb 역시도 거기에 있었다. 그 친구말고는, 더는 모르겠다.
당신이 그와 수련할 때 스트레이트 리드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까?
아, 그렇다. 처음에는 그가 리드 손을 던질 때 약간 회전하거나 곡선을 그리는 것이 보였다. 특히 손을 회수할 때 그랬다. 나중에 가서 점점 더 직선이 되어갔고, 직선으로 나갔다 직선으로 돌아왔다----훨씬 더 간결했고 중심선을 훨씬 더 보호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날, 나는 아직도 어떤 사람들이 곡선을 그리면서 펀치하는 것을 보고 그들이 브루스한테서 초기에 리드 펀치를 배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he Big Boss와 Game of Death 사이의 기간 동안에 펀치의 발전이 많이 있었다고 봅니다. 영화상에서 스트레이트 펀치의 가장 좋은 예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뒷뜰 수련 영상을 가지고 있지만 거기서 그는 많이 펀치하지는 않는다. 단지 스트레이트 블래스트(straight blast) 뿐이다. 작년에 Burbank에서 열린 브루스 리 총회에서 브루스가 스파링하는 굉장한 영상이 공개되었다. 그는 거기서 스트레이트를 던지고 또 스트레이트 리드를 던지고 있다.
모든 영화 중에서 아마도 절권도가 가장 많이나오는 장면은 영화 Return of the Dragon에서 Chuck Norris와의 격투씬이다. 나는 그 영화가 그의 어떤 다른 영화보다도 절권도를 많이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상대방을 저지하는 킥과 펀치를 많이 사용한다. 물론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설정된 것이지만 그래도 그 영화에서 절권도를 많이 볼 수 있다.
*역자주 : 위에서 언급된 동영상은 몇 년전에 VIP회원들만 참가가 가능한 컨벤션에서 공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뒷뜰 동영상 아니고 다른 동영상이래요. 참가하셨던 분의 말에 의하면 브루스리가 완벽한 스트레이트 리드를 날리는 모습과 더블 잽을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영상이 끝나고 사람들이 일어나서 막 박수를 쳤답니다ㅋㅋㅋㅋ
그런데 컨벤션이 끝나고 원본 필름의 주인이 아예 현재까지 외부에 전혀 노출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마도 필름의 가치를 상승시키려는 의도가 있는듯 합니다... 또 Return of the Dragon은 맹룡과강이죠? 웡 사부께서 말해주셨는데 평소에 브루스리가 이 영화를 굉장히 스스로 자랑스러워 했다고 하네요. "이 영화에 내 생각을 많이 담았고, 잘 만들어진 것 같아. 성공할꺼야" 라고 얘기를 했고 촬영 세트장에도 웡사부를 데려가곤 했답니다. 그리고 영화 시사회를 브루스리, 웡 사부, 이준구 선생님 이렇게 셋이 앉아서 감상했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는데 그게 맹룡과강이었던 것 같아요...이건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그 마지막 격투씬에서 느린 화면으로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는 손을 퍽이나 낮게 유지합니다. 그가 스파링할 때도 그랬습니까?
기본적으로 내가 그와 스파링할 때 그는 영화에서 주변을 통통 뛰어다니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많이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는 내 앞에 머무른 채로 전혀 움직이지도 않았다. 때때로 살짝 살짝 움직이곤 했다. 하지만 그가 공격을 할 때는 엄청나게 빨랐다. 바로 그 정지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이는 것 때문에 그의 동작을 알아내거나 방어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하지만 그가 필요에 의해서 스스로 움직일 때는 당연히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게 그가 싸우는 방식이었다. 영화처럼은 아니다. 그래서 그 모든 풋워크들은 상황이 필요로 하기 전까지는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쓸데없이 통통 뗘다니지 말아라. 그는 움직였다, 멈추고 템포를 바꾸곤 했다. 그는 언제나 조금씩 변화를 주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곤 했지만 그가 계속 움직이고, 움직이고, 또 움직이는 영화처럼은 아니었다.
Enter the Dragon에서는 회전이 큰 동작들이 많다. 스윙이 많다. Bob Wall과의 씬은 어떻게 아무 신호도 없이 티내지 않으면서 때려야하는가(non-telegraphic)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우리는 놀이하듯 그것을 집에서 즐겨 하곤 했었다. 그것은 밀어내기(push-off)의 좋은 예라고도 할 수 있다. 상대방과 손을 걸치고 있을 때에는 서로 조금 더 멀리 서 있게 되기 때문에 더 안으로 깊이 들어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상태로는 손을 뻗어도 그에게 닿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발로 밀어내기(push-off)를 통하여 타겟 넘어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손이 먼저 움직여야만 하고 상대가 나를 때리는 것 없이 돌아와야 한다. 손이 무조건 먼저 움직여야 한다. 트래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트래핑을 먼저한 후, 그 다음에 때린다. 그들은 트래핑이 먼저고 때리는 것이 두 번째라고 생각한다. 절권도에서는 때리는 것이 먼저다. 트래핑은 둘째다. 트래핑은 단지 기본적으로 장애물을 치우는 역할, 딱 그 정도 의미일 뿐이다.
그가 당신에게 뉴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까?
아, 당연하다. 작용과 반작용. 우리가 지금 하는 방식 그대로 말이다. 그는 나을 세워서 배열시켜놓고 나의 주먹을 쳐보곤 했다.
아, 그가 똑 같은 실험을 당신에게도 했습니까?
도장에서는 아니다. 하지만 그의 집에서는 그가 처음 나를 가르칠 때 나의 주먹을 Dempsey의 책에서와 같이 벽에 대게 하였다. 또는 우리는 팔굽혀펴기를 하곤 했었다. 그는 우리에게 아래 세 너클로 해보고 또 위 세 너클로 해보라고도 했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우리는 방법을 바꾸어 사람들을 세워놓고 팔을 뻗어 배열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도장에서 가르치지 않았고 개인 수업에서만이었다.
(3편에 계속)